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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의 일상기록장/맛집탐방기

[왕십리, 상왕십리 맛집] 왕십리 조개창고 방문 :)

by Lucky2HaveU 2021. 3. 25.

와이프가 조개를 참 좋아한다. 정확히는 찜보다 구이를 좋아하는데, 오로지 신선한 조개를 먹기 위해서 바다를 찾을 정도로 조개구이를 사랑한다. 어쩌만 나보다도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닼ㅋㅋㅋㅋㅋㅋ 무튼! 조개구이는 맛있다. 나도 참 좋아하는데 문제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 특히 신선하게 산지에서 직접 조개구이를 배부르게 먹으려면 술값 포함 인당 5만원은 넘게 써야 먹을수 있다. 진짜 곱창이나 족발처럼 서민코스프레를 한 비싼 음식 중 하나이다.

 

그래서 찾은것이 바로 '무한리필'이다. 조개 무한리필에 보통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 바닷가 주변 조개집을 방문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통 처음에만 가리미랑 키조개같은 좋은 조개를 주다가 두 세번 리필 후 싸구려 맛조개만 계속 반복해주는 악덕업체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헌데 '조개창고'는 다르다. 아무래도 손님이 직접 조개를 가져와서 구워먹으면 되니까 한번이든 열번이든 백번이든 본인이 가리비를 좋아하면 가리비만 계속 먹어도 되고 키조개를 좋아하면 키조개만 줄기차게 먹을 수 있다 :)

 

왕십리 조개창고는 상왕십리와 왕십리 사이에 위치한다. 사실 조개창고는 체인점이라서 잠실새내와 방배 주변에서도 조개창고가 있다. 본인이 가깝게 갈 수 있는곳이면 어디든 방문하면 된다.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똑같다.

 

왕십리 조개창고는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바로 지하에 위치한다는 점 이다. 잠실점도 가본적이 있는데 잠실점은 지상에 위치해서 그래도 나름 통풍도 잘되어 공기가 시원했는데, 왕십리점은 아무래도 지하이다보니 뭔가 꿉꿉한 느낌이 있다. 왕십리점은 "한양학원"이라는 글이 써 있는 빌라의 지하에 위치하는데, 잘 찾아서 들어가야 한다. 지하에 가면 요란하게 "조개 무한리필" 과 같은 글귀가 많이 적혀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왕십리 조개창고의 내부는 엄청나게 넓었다. 테이블을 정확하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넉넉잡아 50테이블은 족히 돼 보였다. 단체 회식이나 예약을 잡기에도 넉넉한 수준이다. 코로나 전에는 이 자리들도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현재 코로나때문에 조금 사람이 없는 모습이라 한다.

 

근데 차라리 이게 더 나아보였다. 지금 사람이 이정도 수준인데도 꽤나 연기가 매캐해서 공기가 텁텁한데, 만약 사람이 더 많다면 숨도 쉬지 못할정도가 될것 같아서 두려웠다ㅋㅋㅋ

 

시스템은 간단하다. 자리에 앉으면 초록색 바구니를 주는데 해당 바구니에는 각종 음료의 빈 병을 채운다음에 식사가 끝난뒤 계산을 하면 되고 플라스틱 그릇을 주면 거기다가 조개를 담아와서 구이나 찜을 즐기면 된다. 조개 껍데기는 테이블 아래에 위치한 파란 통에다 넣으면 된다.

 

 

조개류는 들어와서 가장 왼쪽 코너에 위치한다. 키조개부터 백합조개, 가리비, 맛조개 등 다양한 조개들이 있고, 그 앞에는 석화가 있었다. 아무래도 석화는 겨울 한정 에디션인 모양이므로 여름에 방문하면 다른 조개류가 자리를 잡고 있지 않을까 한다.

 

아쉬운점은 가리비의 원산지가 일본인것... 아무래도 방사능이 묻어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그냥 뭐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먹었다. 키조개도 워낙 신선하고, 신선도면에서는 나무랄 점이 없어보였다.

 

 

조개를 한껏 가져와서 구워보았다. 나는 가리비를 제일 좋아해서 가리비만 왕창 가져왔고 신선해보이는 전복도 몇개나 가져와서 한꺼번에 구웠다. 불판이 생각보다 넓지가 않아서 굽는데 한참이나 걸린것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맛 하나만큼은 끝내준다. 뭐... 조개구이 맛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다시 먹어도 조개구이는 맛있었다 :)

 

 

조개창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사이드바 메뉴인데, 조개구이 무한리필 가격에 모든 사이드바 메뉴의 가격이 포함되어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것은 바로 '라면'인데 현금으로 계산하면 3,500원을 지불하면 먹을 수 있다. 직원에게 문의를 해서 먹으면 되고, 먹고 난 봉지는 음료들과 함께 초록색 바구니에 넣어서 계산하면 된다. 아무래도 조개구이만 계속 먹으면 느끼함이 심해지기때문에 라면을 함께 먹어줘야 또 입가심을 하여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

 

한가지 팁은 바로 'SNS' 이벤트를 활용하는건데, 라면코너 좌상단에 붉은 A4로 붙어있다. 인스타에 사진 10장 이상을 포스팅하고 직원 검사를 받으면 라면 1개를 무료로 끓여주니까 꼭 활용하자

 

 

라면바와 맞은편에는 소스바와 기타 사이드바가 있다. 소스바는 된장, 고추장, 마늘 등등과 김치 등 잔반찬들이 있고 기타 사이드바는 각종 채소와 소세지등을 먹을 수 있다. 와사비나 간장은 여기서 챙길 수 있고, 나처럼 마늘구이를 좋아하는 경우 호일을 받아서 기름을 넣고 마늘을 챙겨가서 튀기듯이 구워먹으면 된다.

 

나는 참고로 소세지와 기타 야채들은 먹지 않았다... 오로지 조개... 조개만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서 이곳에 왔기 때문이다 ㅋㅋ

 

 

라면바 코너의 바로 옆을 보면 바로 '메인 사이드바'를 볼 수 있다. 메인 사이드바는 각종 고기와 햇반을 여기서 챙길 수 있다. 특이한점은 햇반은 1,500원을 받는데 고기는 무한으로 제공을 한다는 점인데... 그냥 햇반도 차라리 무료로 줬으면 어땟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차라리 큰 밥솥을 하나 놓고 마음껏 밥을 퍼먹게 해줬다면 조개도 덜먹고 가게에도 이득이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 ㅋㅋ

 

고기는 물론 생고기처럼 신선하지는 않았다 냉동고기이다보니 텁텁한 맛도 있고 무엇보다 조개에 비하면 퀄리티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큼 조개가 신선하고 맛있어서 그거만 먹어도 충분하다는 느낌인것! 하지만 한 두점 정도는 고기를 또 먹어줌으로써 입가심을 통해 다음 조개구이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목적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생고기보다는 양념이 덜 잡내가 나니까 양념구이를 좀 더 추천!

 

결론적으로 조개창고는 조개를 먹으러 가는곳이다. 다른 사이드바도 훌륭하긴 하고 조개구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만, 되도록이면 조개만 집중해서 공략하자! 처음도 조개 둘쨰도 조개 마지막도 조개구이다 ㅋㅋ

 

조개러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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