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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의 일상기록장/맛집탐방기

[다산신도시 맛집] Texas Road House 방문기! (텍사스 로드하우스)

by Lucky2HaveU 2021. 3. 25.

와이프가 이제 어느덧 임신 38주차에 들어섯다. 즉 언제 아이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린것. 물론 주치의 선생님 말로는 아직 자궁문이 열리지 않았고 애기도 위에 있어서 걱정할 염려는 없다 하셨다. 그래서 와이프는 앞으로 한끼 한끼를 자기가 먹고싶은거로 배를 채워달라고 간절히 요청을 했다ㅋㅋ

 

아이를 낳으러 병원에 가서도, 그리고 그 이후 산후조리원에서도 맵거나 향이 강한 음식은 아이에게 좋지 않으니 먹을수가 없다 하니까... 워낙 먹는걸 좋아하는 와이프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차에 시동을 걸고 서울 근교에서 가장 핫한 텍사스 스테이크집으로 향했다!

바로 "텍사스 로드 하우스" 미국 서부식 스테이크 및 요리 맛집이다.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실제로 미국에서도 나름 스테이크로 유명한곳이다. 그런곳이 한국에도 들어왔다고 하니 안 가볼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다산신도시는 서울의 동북쪽에 위치하는데, 이름은 유명해서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 이곳을 방문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많이 설렜다 ㅋㅋ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현대아울렛 1층에 위치하는데, SPACE 1이라고 명칭이 변경된 모양이다. 엄청나게 거대한 건물인데 주변에 웅장한 신축 다산신도시 아파트들이 즐비해있다. 요즘처럼 부동산이 요란한 세상에서 이런 신축에서 살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부럽긔

 

무튼 오픈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다. 우리 부부는 아침부터 가서 데이트를 할 생각에 10시에 도착해서 생각보다 시간이 남았다. 이 큰 건물 안에 문화센터부터 각종 쇼핑단지들이 즐비하다보니 밖에는 조금 추운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양이다. 그만큼 인기가 좋다서 장사도 잘 되는 모양이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줄이 꽤서 긴 모습니다. 물론 오픈 초기와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부분도 있지만 늦게 식사시간에 가면 꽤나 긴 줄을 기다릴 수도 있다고 하니 꼭 참고해야한다. 전반적인 가게 내부의 모습은 원목 우드톤의 전형적인 서양 페밀리레스토랑의 분위기이다.

 

가운데에는 스포츠 바 형식의 스톨테이블도 존재하는데, 원래는 저녁시간때 맥주 한잔 마시며 스포츠경기를 관람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사람이 많을때는 해당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식사를 시작할떄는 비어있었는데, 넉넉히 식사를 마치고 돌아갈때는 줄이 길어져서인지 두 커플정도가 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ㅎㅎ

 

시간이 없다면 어쩔수 없이 저기서 식사를 해도 되지만 그리 편안한 자리는 아니니까 왠만하면 기다려서 편안하게 식사 하는것을 추천하다.

 

또 오른쪽으로는 금일 판매할 목적의 스테이크가 진열되어있다. 본인이 먹으려는 스테이크의 부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아보이는데, 그만큼 스테이크의 신선도에 자신이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일찍 도착해서 기다린 보람이 있게 창가자리를 받을 수 있었다. 햇살이 고즈넉하게 들어오는 창가자리가 따듯해서 앉자마자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테이블에는 식전빵 4덩이와 땅콩 한봉지, 그리고 접시와 Silverware들이 있다. 식전빵과 땅콩은 얼마든지 더 달라 할 수 있으니 웨이터에게 부탁을 드리면 되는데, 만약 식사 후 take out을 요청하게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니 참고 바란다 :)

 

메뉴판이다. 한 메뉴마다 양은 생각보다 많다. 다른 사람들은 인당 1메뉴씩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나본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전체 인원 수 -1 메뉴로 시키고 잔여 인원은 사이드메뉴를 하나씩 시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고 남을만한 양이다.

 

우리 부부의 경우는 와이프가 등심스테이크 콤포세트로 Grilled Shrimp를 세트로 주문시켜서 먹었고, 사이드로 볶은야채와 메쉬포테이토를 주문했고, 아예 다른 사이드메뉴로 칠리스프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절대 메뉴를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서 갔다. 양이 정말 많다.

 

참고로 텍사스 로드하우스는 식전빵이 정말 예술이다. 아웃백의 부쉬맨브래드와 달리 조금 꾸덕한데 고소한 맛이 아주 맛있다. 헌데 같이 제공되는 버터는 스윗크림버터다. 먹어보앗지만 뭔가 어울리는 맛은 아니다. 그냥 빵 그 자체를 먹거나 본메뉴의 다른 메뉴와 함께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참고로 팁을 하나 주자면, 웨이터에게 요청하면 일반 버터스프레드를 준다. 크림버터의 달달한 풍미가 싫고 짭쪼름한 버터맛을 원한다면 주문할때 처음부터 요청을 하는것이 좋겠다.

 

 

빵을 먹고 있으니 먼저 스타터인 감자튀김과 사이드메뉴인 칠리스프가 나왔다. 사진으로 보면 별로 큰것을 잘 못 느낄수도 있는데, 옆의 순가락 크기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커다란 접시에 나온다. 이거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배부를정도로 양이 많다.

 

감자튀김은 치즈가 뿌려진 그대로 먹어도 진짜 맛있고, 같이 나오는 렌치소스에 먹으면 더욱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거기에 만약 칠리스프까지 같이 주문했다면 칠리소스에 찍어 먹어도 존맛탱이다 진짜... 칠리스프는 옆에 크래커가 같이 나오는데, 크래커로 칠리를 떠먹어도 되고, 보통 본토 미국인처럼 크래커를 부숴서 안에 넣고 휘휘 섞은다음 꾸덕한 스프를 만들어 먹어도 된다. 선택은 본인의 몫~

 

그리고 아까 말한것과 같이 식전빵을 칠리스프에 찍어 먹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가 있다.

 

 

그렇게 스타터를 먹고 있다보니 어느새 메인메뉴가 나왔다. 스테이크는 참고로 세트메뉴로 하면 스테이크 하나를 주문하는것 보다 양이 적다. 따라서 스테이크를 많이 먹기를 원하는 사람은 스테이크만 따로 주문하는게 더 좋다. 우리 부부는 와이프가 스테이크를 먹고싶어했고 나는 칠리스프와 메쉬포테이토가 땡겨서 사이드를 더 많이 주문한 케이스인데, 사실 스테이크 맛집에 왔으면 스테이크를 넉넉하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굽기는 미디엄레어로 했고, 여타 스테이크보다 육즙이 풍부한게 인상적이다. 씹을때마다 입 속에서 육즙이 주르르륵 하고 나오는데, 스테이크를 좀 더 큰거를 시켰으면 하는 후회가 들 정도였다.

 

그릴드 쉬림프 또한 예술이었다. 통통한 새우살이 아주 적당히 익어서 씹을때마다 톡톡 터지는 식감이 아주 맛있었다. 새우와 함께 나오는 빵과 함께 먹어도 맛있고, 스테이크와 함께 먹어도 아주 깊은 풍미를 자아냈다.

 

메쉬포테이토와 볶은채소도 아주 맛있게 요리되었는데, 이 모든 음식을 먹다보니 뭔가 느끼한 식감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여기서 또 한가지 팁은 웨이터에게 요청을 하면 피클세트를 무료로 준다! 왜 얘기를 안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청할 경우" 피클을 주니까 되도록이면 꼭 식사 초반에 요청을 해서 입가심을 하며 먹는것을 권장한다.

 

 

 

밥을 먹다보니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서부 컨츄리 음악에 맞춰서 전 임직원들이 박수춤(?)을 추었다. 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였지만ㅋㅋ 그래도 색다른 이벤트를 해주어서 기쁜 마음으로 녹화를 했다. 아마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한다면 특별한 구경거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진짜 우리 부부가 배 터지게 먹고 나서도 일부 감자튀김이 남아서 별도 To-go 박스를 요청했다. 그냥 두고 나올수도 있지만 워낙 감자튀김이 맛있어서 집으로 가져가서 저녁에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려고 가져왔다 ㅋㅋ 이렇게 배부르고 이렇게 고급진 음식을 먹었는데도 모든 식사를 합쳐서 5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이 나왔다. 말도 안될정도로 싸게 먹어서 미안한 수준... 각자 1메뉴를 주문했으면 스테이크를 보다 많이 먹을 수 있겠지만 가격은 좀 더 올라갈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먹어도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니니까 원하는대로 주문해도 충분할것 같다!

 

모두 즐거운 저녁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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