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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의 일상기록장/맛집탐방기

[왕십리 맛집] 마라무쌍 왕십리점 - 마라탕 맛집!

by Lucky2HaveU 2021. 2. 21.

오랜만에 와이프와 함께 다이소 쇼핑을 할겸 왕십리 엔터식스로 향했다.

왕십리 주변에 산다는 점 중 좋은 것 하나가 바라 이렇게 큰 쇼핑컴플렉스가 집 주변에 있다는것인데, 밥 먹고 심심하면 한번씩 소화시킬겸 걸어갈 수 있는게 참 좋다. 비록 지금은 와이프가 임신중이라 작은걸음으로 조금씩 조심스레 걸어야하지만 그래도 가까운 거리임은 확실하다 :)

 

마라무쌍은 사실 원래 신사동 가로수길 주변에서 마라탕으로 굉장히 유명한 점포라고 한다. 그곳에 본점이 있고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여 여러가지 분점이 생겼다고 하니 맛은 어딜 가나 비슷한 모양이다.

 

사실 마라탕은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잡기 전부터 내가 굉장히 좋아했던 음식이다. 약 6년전쯤에는 지금처럼 어디서나 마라탕을 먹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대림역 차이나타운 깊숙히 들어가야 비로소 마라탕을 먹을 수 있었는데, 그곳의 마라탕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마라탕과 그 맛이 조금 다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만 마라무쌍의 마라탕 맛은 "대중적인 맛" 이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치장했으며, 너무 향이 센 향식료는 넣지 않아서 특별히 거부감 없이 마라탕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다른 마라탕집들에 비해서 매운맛이 조금 있는 편이다. 신라면 같은 매운맛이 아니라 마라 그 자체의 매운맛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그냥 딱 봐도 중국풍으로 잘 꾸며놓았다. 좌석은 약 20개 남짓 돼 보였으며 식사시간이 지나서 사람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피크시간대에는 사람이 꽤 많이 있을것 같다. 기본적으로 맛은 있는 편이라 딱히 호불호를 갖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마라무쌍은 마라탕 재료 100g당 1,800원으로 다른대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하다. 재료들은 모두 신선하니 원하는 야채를 마음껏 골라담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 특이한 점은 마라 재료 냉장고에 고수가 없었다. 고수를 마라탕 끓일때 넣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아쉽기는 했지만 오른쪽 소스코너에 따로 고수가 듬뿍 있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마라탕을 고를때 팁은 고른 재료를 다 넣고서 물을 꾹~ 짜야한다는 점 이다. 특히 두부같은 재료들은 물을 엄청나게 먹고 있는데, 이게 다 g당 돈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게로 두부를 넣기 전 꾹 눌러서 물을 한번 쭉 빼고, 기타 재료들을 다 넣을 뒤에도 바가지를 한번 반쯤 엎어서 물을 또 덜어내는게 금액이 그나마 덜 나온다.

 

그리고 꼬치들은 한개당 1,000원에, 고기 메뉴를 추가하면 3,000원이 추가되니까 참고하자. 나는 꼬치메뉴는 솔직히 과도하게 비싸다고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대충 야채들만 넣고 맨 마지막에 양고기만 추가한다.

 

야채코너 옆에는 소스 코너가 따로 있다. 밥은 밥통에 준비되어있는데, 따로 돈은 들지 않으니 배가 고픈사람은 얼마든지 먹어도 된다 ㅋㅋ 소스는 만들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마늘+산초+땅콩크림을 많이 넣고 고수를 좋아하면 고수를 추가하면 된다.

 

참고로 산초기름은 아주 특이한 매운맛을 내므로 익숙치 않은 사람은 아주 조금만 넣어야한다. 많이 넣었다만 매워서 쩔쩔매고 진땀을 흘리게 되니 조심!... 한국스러운 매운맛을 추가하고 싶으면 고추기름만 추가해도 충분하다.

 

 

나는 고수를 매우매우매우 좋아하지만 와이프는 고수를 먹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고수에 떫고 쓴맛이 난다고 한다. 사람마다 고수를 먹을 수 없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딱 내 와이프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야채냉장고에 고수가 없었다...

 

따라서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처럼 단무지와 고수를 따로 들고와서 개인의 그릇에 고수를 넣어 먹으면 충분히 맛을 우려낼 수 있다. 

 

사실 식사만 하기 위해서는 둘이서 마라탕 하나만 크게 먹어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다만 그래도 마라탕 집에 와서 꿔바로우는 꼭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ㅋㅋ 미니 마라탕은 6천원 밖에 안하니까 둘이서 그거 하나 시켜먹으면 사이드 디시로 충분하게 즐길 수 있다.

 

6천원짜리 미니 꿔바로우는 참고로 넓직한 꿔바로우 3덩이가 나온다. 가위로 보통 4~6등분정도 하니까 둘이서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

 

다들 왕십리 놀러온다면 맛있는 마라탕 한그릇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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