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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의 일상기록장/맛집탐방기

[양재 맛집] 난지당 리뷰

by Lucky2HaveU 2021. 2. 11.

오랜만에 지인과 약속이 잡혀 양재동으로 향했다. 회사 근처인 지역이라 평소에도 회식도 자주하고 약속으로 인한 방문이 잦은 양재동인데, 코로나로 인해 방문이 뜸했다가 다시 오게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오늘 만난 친구는 스타트업 창업으로 인해 같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인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멋있는 친구다. 아마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김캐디"라는 스크린골프 예약과 관련한 어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을 하고 있다. 장래가 창창한 친구이니 해당 사업도 승승장구하길 바라본다 :)

 

무튼 그 친구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양재 맛집 '난지당' 이다.

 

아무래도 양재역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는 친구의 추천이니까 나와바리(?)빨로 좋은 곳을 추천했으리라 이미 짐작은 했다. 하지만 메뉴를 먹어보고는 두번 놀라게 될 정도로 참맛집이었다.

 

 

다른말 필요 없이 먼저 위꼴사부터 한장 투척하고 글을 써야겠다.

 

어제 먹은 메뉴인데도 아직도 혀의 미각이 생생할 정도로 너무나 맛있었다 ㄹㅇ...

특히 이중 제일 맛있었던건 바로 "어리굴젓" 인데, 어리굴 이라고 말할 수 없을만큼 커다란 굴로 젓갈을 담궈놔서 난지당의 어느 메뉴와 함께 먹어도 어울리게 고소한 바다향을 자아냈다.

 

보통 메뉴를 시키면 자그마한 종지에 딸려오는데, 사실 이건 샘플러 같은 느낌이기에 두 세 젓가락이면 이미 동이 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주 리필을 시켜먹어서일까, 리필은 되지 않고 사이드메뉴로 굴젓을 주문을 해야만 한다 ㅋㅋ

 

근데 나는 다시 방문한다면 메인메뉴를 하나만 시키고 굴젓만 두세판 리필 하고 싶을정도로 맛있다.

어리굴젓은 꼭 먹어보길 권한다.

 

 

내부 사진을 더 잘 찍엇어야 했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 붐비다 보니 좋은 각도를 못얻었다. 난지당의 내부 자체는 넓은편이 아니고 이미 유명한 맛집이기에 예약을 해야지 무난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밖의 웨이팅 라인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부는 항상 거의 가득 찬 상태이기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아늑하다. 아무래도 노란 빛의 조명을 써서 차분한 느낌을 자아내고, 테이블과 의자를 포함한 전체 인테리어가 우드톤으로 되어있어 튀는 느낌 없이 정숙하다.

 

좋았던 점은 물을 페트병 생수로 준다는 점? 그냥 줘도 상관은 없지만 나는 항상 이렇게 깨끗하게 서빙되는 물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ㅋㅋ

 

메인 메뉴는 이렇게 두장이다. 나머지는 음식들과 관련하여 어울릴 주류와 음료 메뉴들이 많다. 퓨전 한식집이다 보니 약간 일식과 섞인 느낌도 많이 나서 사실 뒷장의 주류들은 사케와 니혼슈가 대부분이다. 물론 나는 쏘맥파 이기에 그 술과 함께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엄청 잘 어울릴 것 같긴 하다 :)

 

 

우리는 총 3개의 안주를 시켰는데 보쌈과 말죽거리 해물파전, 그리고 소고기 차돌 스지전골을 주문했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두말 할 것 없이 보쌈. 보쌈 정말 대박이다... 이미 만들어진 보쌈을 만두 찜통에 넣고 두번 쪄서 만들어내는데, 앞서 말한 어리굴젓과 정말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낸다.

 

파전 역시 맛있었는데,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왼쪽 사진의 검은색 종지그릇에 붉게 담긴것이 그 어리굴젓이고 오른쪽 보쌈판에도 흰종지에 담겨있는것도 어리굴젓이다. 이 메뉴만 사이드로 18,000원에 팔 정도로 인기가 많다.

 

뭐 두말 하면 입만 아프니 난지당을 간다면 어리굴젓을 꼭 먹어보길 바란다 :)

 

헌데 솔직히 스지전골은 좀 실망했다. 진짜 맛있는 스지전골을 스지가 말랑말랑 부드럽게 녹을만큼 푹 끓여내어 먹어야 하는데, 난지당의 스지는 딱딱하고 통통 튀었다. 물론 그런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걸 싫어해서... 패스!

 

 

이렇게 미친듯이 보쌈과 굴만 탐하고 왔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더라... 다음에는 친구와의 약속이 아니라 와이프의 행복을 위해서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다들 즐거운 식사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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