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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의 일상기록장/맛집탐방기

[언남동 맛집] 원조닭한마리

by Lucky2HaveU 2021. 2. 10.

현대자동차 본사 근처에는 정말 맛집들이 즐비하다.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부터 시작해서 언남고 ~ 국악고 구간은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이 일 끝나고 한잔 걸치러(?) 가는 장소들이 많다. 워낙 오래된 골목이다 보니 자연스레 맛집들은 살아남고 맛이 부족한 가게들은 자연스래 도태된다.

 

그래서 오늘 가본 집은 국악고 근처 '원조닭한마리' 이다!

 

상호: 원조닭한마리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10길 13 

번호: 02-3461-4422

 

아쉬운 점은 이곳은 좀 외진곳이라 대중교통을 타고 접근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ㅠ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에서 내린다면 도보로 20분이 넘게 걸린다. 걸어오는건 정말 비추한다. 현대자동차/코트라/하나로마트본사에서 가는 사람들은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앞에서 463이나 4211번 버스를 타서 가는것이 좋다.

 

 

원조닭한마리집 실내는 넓직~한 방 한개로 되어있다. 장사가 붐빌때는 2층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데, 아무래도 코로나때문인지 사람이 그렇게 북적북적하지는 않아서 2층까지 확인은 못해봤다. 하지만 1층만으로 이미 워낙 자리가 많아서 2층까지 영업이 필요 없을정도다 ㅋㅋ

 

음 처음 딱 방문을 할 때 놀랐던건 '냄새' 였다. 닭 비린내라고 해야하나... 좀 꼬릿한(?) 냄새가 가서 깜짝 놀랬는데, 몇분 있으면 금방 적응이 된다 :)

 

맛만 있으면 냄새가 난들 어때... 싶었는데, 사실 집에가서 와이프가 외투 냄새를 맡고 깜짝 놀랬다. 무슨냄새냐곸ㅋㅋㅋㅋㅋ 만약 가능하다면 꼭 옷비닐을 달라 해서 외투를 보관하는게 좋겠다.

 

입장을 하면 사실 이모님께서 몇명인지를 묻고 알아서 상을 차려주신다. 인원당 0.5마리씩으로 계산해서 두명이면 한마리, 세명이면 한마리 반을 셋팅해서 내어주시는 구조이다.

 

사실 도리탕, 삼계탕, 닭발 같은 메뉴들도 있는데, 점심메뉴로 보통 먹는가보다... 다른 메뉴를 알려주시지도 않으셔서 다른 주문이 가능하냐고 물어볼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 ㅠ 뭐... 원래 닭한마리를 먹기로 온 집이니 별 상관이 없었지만, 다른 메뉴를 원하는 사람은 가능한지 꼭 물어보고 주문하기 바란다 :)

 

무튼 상차림을 위 사진과 같이 닭한마리 메뉴가 가운데 있고 인원당 소스볼 1개씩과 동치미를 준다. 소스볼에는 각자가 원하는 만큼 양파를 담아서 충분히 적셔놓으면 되고 동치미는 서빙된 앞접시에 조금씩 담아서 원하는 만큼 먹으면 된다.

 

 

한 5분정도 끓였을까? 닭이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그냥 그대로 닭을 먹어도 된다 하셨다. 메뉴가 사실 초벌(?)이 이미 된 상태여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 끓여서 온도만 충전해주면 그냥 그대로 먹어도 되는 수준이다.

 

물론 진한 육수를 원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푹 끓이고 먹어도 된다. 다만 닭 자체 는 이미 푹 요리가 되어있는 상태여서 본인이 희망하는대로 바로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만 참고하면 된다.

 

닭은 정말 엄청나게 연했다. 이미 오랬동안 삶아놓은 티가 날 정도! 과장 조금 더 보테자면, 가슴살 처럼 퍽퍽한 살을 제외한 다른 부위들은 그냥 그대로 마셔도 될 정도로 연했다. 퍽퍽살도 이미 많이 연해져서 전혀 퍽퍽한 느낌이 없었다.

 

제공된 소스장과 함께 먹으면 간도 딱 적당한 정도! 너무 과하지도 너무 심심하지도 않게 부드럽고 고소한 닭의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점은 닭의 사이즈라고 해야하나? 좀 작은 느낌이다. 통닭집들도 닭을 사용하는 호수가 모두 다르다고 들었다. 동네 시장 닭들도 병아리 수준(?)의 닭을 쓰는데, 이 닭한마리집 사이즈가 그렇게 느껴졌다. 닭다리를 잡아보면 사이즈가 나온다. 보통 치킨집 통닭의 닭다리가 10이라고 치면 이곳의 닭다리는 한 7~8정도로 작았다.

 

그래서 남자 3명이서 3인분을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보통 뒤에 칼국수와 죽을 함께 먹는다.

나는 이날 음주를 조금 과하게 하느라 뒷부분 사진 찍는것을 깜빡했다 ㅜ 그래서 구글의 힘을 빌려서 아래 사진을 가져왔다. 

 

 

칼국수와 죽은 모두가 아는 그런 스타일이다. 먹고남은 육수에 칼국수를 넣고 쫀득~하게 익은 면발을 우선 1차로 다 소비하고나면, 거기에 남아있는 국물에 밥과 채소를 넣어 죽을 만들어 먹는다. 물론 중간 중간에 육수가 부족하면 이모님을 부르면 당장 오셔서 육수를 보충해 주신다. 적정수준의 진한 닭육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칼국수와 죽을 만들기 전에 한번씩 육수를 보충해달라고 요청하는게 좋다.

 

그럼 모두 맛있게 드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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