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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인테리어/셀프인테리어 진행과정

[Ch. 15] 실전 셀프인테리어 11단계: 도배

by Lucky2HaveU 2021. 1. 10.

마루공정과 함께 인테리어 포장작업의 마지막 단계를 마루리하는 '도배' 작업이다.

마루를 깔고 도배를 완료했다면 인테리어의 90%는 끝난거나 다름이 없다. 남은 작업은 조명을 달고 가구를 설치하면 되기 때문이다. 즉, 도배가 끝나면 그 집은 "사용 준비"가 완료된 상태나 다름이 없다.

 

도배 역시 9월 18일 ~ 19일 양일간 진행하였는데, 같은 내용의 공사기 때문에 한 포스팅에 한꺼번에 정리를 했다.

보통 도배의 경우 도배지와 도배공을 한꺼번에 섭외를 한다. 을지로의 유명한 도배상가들도 항상 인부와 자재를 한 셋트로 판매를 하며, 최근 유명한 '하우스탭'의 경우도 도배비용에 인건비와 재료비를 포함하여 계산을 한다. 도배와 벽지를 한꺼번에 하면 일정의 비용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각자 사정에 따라 적합한 업체를 고용하면 된다.

좌: 을지로 방산시장 도배상가 / 우: 하우스텝

나의 경우 벽지회사에 다니는 지인 덕분에 벽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어서 도배작업을 할 기술자분들만 별도로 섭외를 했다. 도배 작업자분들은 앞서 포스팅한 '기술자들' 어플을 통해서 직접 골랐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기술자분들 중 경력이 오래된분들을 몇몇 추려 직접 전화를 드렸고, 그중 일정이 가능한분을 섭외하여 공사 요청을 드렸다.

 

벽지 또한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재질에 따라 일반 벽지이냐 아니면 실크벽지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 둘의 차이점은 인테리어 정보란에 별도로 게시를 해 놓을 예정이니 필요한 경우 참고 바란다.

좌: 벽지 철거모습 / 우: 초배지 시공

일반벽지와 실크벽지 둘다 기본 벽지를 철거해야 하는 과정이 선행해야 함은 다르지 않다. 만약 도배공사만 하는 경우 필요에따라 덧방시공(기존벽지를 둔 채로 새로 벽지를 붙이는것)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다른 인테리어공사를 하지 않은 채 거주인이 변경될때 비교적 간단한 시공으로 분위기를 바꿀때 사용하는 방법이므로 전체 셀프인테리어를 계획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깔끔한 시공을 위해서는 기존에 남아있던 벽지를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벽지를 바르는것이 제일 좋다.

 

다만 일반벽지와 실크벽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초배지 시공'이 필수로 선행되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는것 같다.

"초배지"란 일종의 부직포 재질의 얇은 벽지인데, 도배를 할 벽의 균일하지 않은 부분을 덮어서 도배가 깔끔하게 보이게 하는 장점이 있다. 일반벽지의 경우 벽지 자체가 두꺼워서 초배지시공을 생략하고 바로 본 벽지를 바르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모든 도배일정이 하루만에 끝날 수 있기도 하다.

 

다만 실크벽지의 경우 재질 특성상 초배지 시공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도배지 철거와 초배지작업을 하는데 하루가 소요되고, 초배지 풀이 마르고 난 다음날 실크도배지 시공을 해야한다.

좌: 바닥보양 골판지 / 중: 우마를 밟고 올라선 모습/ 우: 도배풀 개기

나는 일단 25만원에 총 5품(하루 일당)을 고용하여 철거와 초배지에 3명, 실제 도배작업에 2명을 고용했다.

앞선 포스팅에 명시된 바와 같이 바닥작업이 도배보다 선행된다면 골판지나 박스같은 종이를 바닥에 넓게 깔아서 바닥보양을 해 놓아야 한다. 위의 맨 왼쪽과 가운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도배작업을 할때 작업자분들이 '우마'라고하는 발판을 딛고 올라가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바닥에 찍힘이 발생할수가 있기 때문이다.

도배지 풀바르는 기계

먼저 기존에 붙어있던 벽지 철거작업이 다 끝나면 도배풀을 개어놓은 뒤 초배지를 붙인다. 도배공들께서 가져온 길다란 기계가 굉장히 신기하게 생겼는데, 이 기계에 도배풀을 부어넣고 도배지를 삽입하면 골고루 풀이 발려서 출력되는 모양이다.

이렇게 풀이 발린 초배지를 벽면과 천장에 골고루 바른다. 바로 이 부분에서 도배공들의 스킬차이가 보인다고 한다. 초배지가 울지 않는지, 편평하게 골고루 잘 발리는지 현장에서 꼼꼼히 보고 문제가 있을 경우 바로바로 수정을 요청해야 한다.

 

초배지 공정이 끝나면 하루간 풀이 마르는 시간을 주고 난 후 다음날 실제 벽지를 바르는 작업이 진행된다. 벽지를 바르는 작업도 초배지 작업과 별다른 차이점은 없다. 집의 높이에 따라 벽지를 자르고 난 후 똑같은 풀 바르는 기계를 사용하여 벽지를 삽입하여 풀이 골고루 발려서 출력되면 길게 세로로 벽지를 짱짱하게 바르면 된다.

벽지가 다 발라진 처음에는 일부 벽지가 조금 울어난것 처럼 주름이 일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심하지 않으면 보통 일~이주의 시간이 지나면 벽지가 수축하면서 짱짱하게 벽에 붙어진다고 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주름이 우리집 벽지가 붙은 직후에 보이던 주름들인데, 바로 며칠 주름이 모두 사라지고 벽지가 벽에 반듯하고 예쁘게 붙었다.

토요일까지 도배작업이 끝난 후 다음주 월요일에 가구시공이 시작되는 아침의 풍경이다. 도배지의 주름이 거의 다 사라진것을 볼 수 있다.

 

모두 성공적인 도배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길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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