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14] 실전 셀프인테리어 10단계: 강마루작업

셀프인테리어의 끝부분 단계를 마무리하는 마루작업이다. 화장실과 타일작업이 다 끝났다면 이제 말 그대로 집을 포장하는 작업만이 남아있다. 바닥을 포장하는 작업이 마루라면 벽과 천장을 포장하는 작업이 바로 벽지일 것이다.

 

마루와 벽지의 순서는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이 결정할 수 있다. 두 부분의 순서에 따라 각자 장단점이 다르니 참고해야한다.

1. 벽지→마루 순

:장점) 마루를 깔지 않은 상태에서 벽지를 바르므로 사다리나 기타 장비로 인해 바닥이 찍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단점) 벽지 이후 마루 공사를할 때 발생하는 먼지가 벽지를 덮는다. 나중에 청소를 한다 해도 콘크리트를 그라인딩 하며 발생하는 먼지가 몸에 좋을리가 없다.

 

2. 마루→벽지 순

:장점)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마루작업이 선행되므로 벽지가 먼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단점) 사다리나 기계로 인해 마루에 찍힘이 발생할 수 있다. 강마루는 특히 찍힘에 취약하다.

바닥찍힘을 방지할 수 있는 산업용 골판지

벽지부터 시공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벽지의 접착제가 완전히 마를때까지 약 이틀 이상의 텀을 두고 마루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것을 권한다. 또한 마루작업으로 인해 벽지에 먼지가 많이 붙어있기때문에 인테리어가 끝난 후 입주청소를 꼼꼼하게 할것을 요청하는게 좋다.

 

나처럼 마루부터 시공을 하는 경우 벽지 작업자분들께 바닥찍힘에 유의를 해 줄것을 당부하고, 행여 찍힘이 있을 수 있으니 바닥 전체를 보양하는것이 좋다. 나는 인터넷에서 파는 산업용 골판지를 두 롤 사서 바닥에 깔아두었다. 골판지를 깐다고 해서 100% 바닥찍힘을 예방할 수는 없었지만 눈에 띄는 찍힘은 없었다. 결과적으론 만족했다.

현장에는 부자간의 관계로 보이는 작업자 두분이 파견되어 오셨다.

24평 전체 마루를 설치하는데는 점심시간 포함 약 8시간이 걸렸으며, 내가 개인적으로 실시했던 바닥 그라인딩도 전문 기계로 다시 한 번 깔끔하게 작업을 해 주시고 진행을 하였다.

 

셀프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사람이면 흔히 '구정마루'를 들어보았을것이다. 마루제품/업계중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이기도 하며 실제로 네이버 셀프인테리어 카페에서 가장 많이 고려를 하는 제품일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바른철거 사장님과 연분이 있는 다른 마루를 사용했다. 한샘 마루와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OEM 제품이라 품질에 믿음이갔으며,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기에 선택을 했다.

 

하지만 만약 이 블로그포스팅을 보고 셀프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예산에 맞게 다양한 제품군을 고려해보라고 말하고싶다. 특히 내가 선택한제품은 두께 6.5t의 강마루제품이었는데, 찍힘에 약한 강마루의 특성상 적어도 7.5t 이상이 되는 제품을 시공할것이 더 좋을것 같다.

마루 그라인딩 작업을 하고계시는 작업자분의 모습이다. 동영상으로 굳이 남긴 이유는 마루와 벽지의 순서를 고려하는분들께 "마루 작업의 먼지가 얼마나 날까?" 라는 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주고싶어서 이다.

 

이 전에 내가 셀프로 한지 본드부분을 그라인딩했을때 1급 방진 마스크가 먼지로 인해 갈색으로 변해버린 포스팅이 있다. 실제 마루 작업을할때도 그와 비슷한 먼지가 발생을 했다. 아마 마스크가 없이는 작업이 불가능하다 생각될 정도였다.

그라인딩 작업이 끝나면 먼지가 남지 않도록 깔끔하게 바닥을 빗자루질을 하여 청소를 한 후 마루용 본드를 개어놓는다.

청소가 다 끝나면 미리 규격에 맞게 잘라놓은 마루재를 레고처럼 깔고 망치로 밀어서 붙인다. 사실 바닥을 그라인딩하고 청소를 하는 작업이 가장 오래걸렸지, 이후 본드를 바르고 망치로 끼워 맞추는 부분은 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목공과 다르게 마루작업은 뒷처리까지 깔끔하게 다 끝내주시고 퇴근을 하셨으며, 혹시 생활을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보수를 위해서 동일한 마루재 한박스를 남겨두고 가셨다. 이렇게 여분으로 보관하는 타일과 마루는 나중에 쓰일 수 있으니 창고나 화장실 돔천장 윗쪽에 보관을 해 두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