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레시나 퀴드 2 [Inglesina Quid 2]

예담이가 어느덧 돌을 지나고 점점 커감에 따라서 디럭스 유모차의 필요성이 점차 작아지기 시작했다.

디럭스 유모차는 바퀴가 크고 안정적이어서 그간 예민한 우리 예담이가 외출을 할 때 잠깐잠깐 낮잠을 자기에 최적화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 있듯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핸들링에 비해 유모차 자체가 너무 무겁고 커서 가지고 멀리 이동하기 힘들다는게 참 문제였다. 차 트렁크가 크지도 않아서 유모차를 넣으면 다른 짐을 넣을수도 없었고...

 

그래서 큰맘 먹고 디럭스를 처분하고 휴대용 유모차를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여러군데에서 보고 비교하고 조사한 결과 잉글레시나 퀴드 2로 구매를 결정했다. 하기는 그 개봉기 이다.

 

제품 포장박스

잉글레시나 퀴드 2 배송은 원래 2~3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제품은 매장마다 물량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다 하더라도 한국지사에서 바로 국내 직배송을 한다.

 

하지만 퀴드2 베이지 색상의 경우 22년 5월 기준 전국 재고가 전부 매진된 상태였다. 물론 다른 색도 예쁘긴 했는데 우리는 베이지를 사고싶어서 결국 영국에서 한국으로 물량이 올 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배송은 약 3주가 걸렸지만 선택에 후회는 없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주일이나 더 지연됐다 한다)

 

무튼 물건을 받으면 위처럼 박스가 온다. 유럽에서 오는 대부분의 패키지가 그러하듯, 잉글레시나 제품 역시 플라스틱 테이프를 사용하지않고 박스 그 자체로 접착제룰 붙여서 친환경 포장을 한 부분이 눈에 띈다. 제품을 개봉하면 빡빡하게 퀴드2 제품이 꼭 끼어서 포장돼 있는걸 볼 수 있다.

박스를 제거하고 나면 퀴드2 제품이 큰 비닐에 담겨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닐 안에는 퀴드2 본체와 뒷바퀴 2개가 별도로 들어있다. 분해된 부분은 이게 전부이다. 바퀴 2개는 그냥 풀어서 본체에 쏘옥 넣기만 하면 된다. 이러면 조립이 바로 끝난다. 초등학생도 쉽게 할 수 있는 조립이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참고로 이 바퀴 2개는 필요시 또 분해를 할 수 있게 되어있긴 한데, 퀴드2 제품은 접은상태 그대로 기내 반입이 가능한 사이즈이므로 아마 평생 다시 이 바퀴를 분해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조립을 다 하고 스펀지 랩핑만 제거한 후 바로 제품을 펼처보았다. 펼치자마자 예담이가 신기해하고 관심을 갖는 것을 보니 아마 새로운 유모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흡족하다 ㅋㅋ

 

잉글레시나 퀴드2 베이지 제품의 색은 저렇게 3톤 베이스다. 블랙컬러 프레임은 당연히 모든 제품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전체 샌드계 베이지톤에 내부차양부분이 브라운~오렌지 계열로 포인트를 주었다. 개인적으로 다른 모든 색깔보다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차양은 총 3개의 칸으로 접혀있는데 전부 펼치면 왼쪽의 모습처럼 열린다. 아기가 유모차를 타다가 잠을 자는 경우, 차양의 지퍼를 열게되면 접이칸이 하나 더 늘어나 총 4개로 전체적인 햇볕이 거진 다 가려진다. 이때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고 싶으면 차양 첫째칸의 통풍&관찰용 메쉬창을 열어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등받이의 각도는 눕힐때 170도 정도로 거의 다 펴지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 세울 경우 75도 쯤 되는것같다. 90도의 직각등받이를 원하는 부모라면 퀴드2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우도 예담이가 이전 유모차에서 주변환경을 구경할 때 등받이를 최고각도로 세워놓는것을 좋아해서 퀴드2 구매때 많이 고민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직접 사용을 해 본 결과 75도 정도의 퀴드2도 몇시간 적응만 하면 아기가 불편함 없이 잘 타기 시작한걸 확인했고, 최종적으로 구매를 하게되었다.

퀴드2를 구매하게되면 본사에서 제품과 같이 퀴드2 캐리백을 보내준다. 가방은 검은색의 간단한 캐리백인데, 실제로 일상생활에 쓸 일은 없어보인다. 다만 해외로 나갈때나 창고에 보관할 때 등, 필요한 경우 손 쉽게 퀴드2를 접어서 넣고 보관할 수 있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퀴드 2 구매를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핸들링이나 무게 등 여태까지 나온 제품 중 단언컨데 최고의 제품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