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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의 일상기록장/내돈내산 리뷰

[내돈내산]삼성 갤럭시 S21 언박싱!

by Lucky2HaveU 2021. 2. 15.

약 2주 전에 와이프가 나에게 깜짝 선물로 갤럭시 버즈 프로를 선물해 줬다. 물론 예전에 내가 사준 에어팟 프로에 대한 보답으로 선물을 준 것이라 서로 퉁(?)치면 끝이기는 한데, 여기에 약간의 변수가 생겨서 새로운 핸드폰이 필요했다.

 

와이프는 여태까지 갤럭시 S8을 사용하고 있었다. 핸드폰이 워낙 오래돼서 3년을 거의 채워갈 무렵 S20 울트라가 특가로 풀렸다는 소식이 들려와 남부터미널 국전 빨간집에 방문하여 긴급하게 개통을 했다. 갤럭시 S20 울트라는 핸드폰 자체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좋은 핸드폰이다. 기능도 많고 카메라도 많고... 아무튼 정말 기가막히게 좋은 핸드폰은 맞는데... 문제는 진짜 무겁다. 엄청나게 무거워서 별명이 뚝배기 브레이커란닼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 무거워도 생관없는 나같은 사람은 괜찮은데 뼈가 여리여리한 와이프에게는 좀 무리가 있었나보다. 게다가 3워레 출산을 앞둔 몸이라 산후조리원에서 그 무거운 핸드폰을 계속 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내가 희생해서 선물을 해 주기로 했다. 내 핸드폰이 거의 2년을 채웠으니, 내 명의로 S21을 개통을 하고 와이프의 S20울트라와 유심을 바꾸는 것. 즉, 와이프는 새 S21을 쓰게되고 나는 와이프가 두달간 쓴 S20 울트라를 쓰기로 했다. 나도 물론 새 핸드폰을 쓰고싶지만 와이프 손목건강을 위해 그정도는 희생하기로 했다.

 

와이프 답게 색상은 핑크색으로 골랐다. 갤럭시 S21은 블랙, 화이트, 핑크, 바이올렛 외 다양한 색상이 있다. 갤럭시 S20까지는 평범한 색인 블랙, 화이트, 그레이계열로 만들어서 대량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춘 느낌인데, S21부터는 불필요한 악세서리를 없애는 방식으로 단가를 낮춘 모양이다.

 

악세서리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갖고있으므로 더 이상 패키지에 포함되어있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차라리 이런부분을 더 절약해서 지금처럼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색을 출시하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아마 미래 갤럭시 S25쯤 되면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색이 10개가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소품종 다량생산으로 단가를 절약하는 데에는 어차피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 규모의 경제로 절약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으니까... 차라리 일정부분 다양화를 해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게 아주 좋은 계획이라고 본다.

 

S21을 딱 받아서 언박싱을 할때 느낌은 "얇다" 였다. 진짜 박스를 풀면 아무것도 없다. 핸드폰과 설명서 외에 기타 다른 물건은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핸드폰을 뒤집어보니 갤럭시 S21의 쨍한 색상이 눈에 확 들어왔다. 뭐랄까... 핑크색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에겐 정말 인생 최애 색상 핸드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도 "무난한"색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서 블랙이나 화이트를 하려 했다가, 현장에서 바이올렛 색을 보고 정말 혹했었다.

 

너무 예뻣다.

 

삼성이 갤럭시S21 출시를 하면서 색에 정말 특별한 신경을 썼다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로 예쁜색이다. 다만 단점은 백패널 재질이 플라스틱과 비슷한 소재라는 점이다. S20까지는 그래도 고급형인 S 모델 라인에서는 백패널이 방탄유리와 비슷한 소재를 채택했는데, 왜인지 고급형인 S라인에도 백패널에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다.

 

사실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S와 A라인, 그리고 그 라인들 안에서 고급형과 보급형을 구분짓는 소재가 바로 이런 디테일의 차이였다. 그런데 아예 삼성은 S21부터는 불필요한 원자재 비용을 줄여서 좀더 소비자 친화적인 핸드폰을 공급하는데 집중을 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애플을 포함한 다른 핸드폰 자체가 너무너무 비싸지고 있는 추세라서 오히려 이와 반대되는 가격 친화적인 전략을 펼치려는것 같다.

 

S21의 두께는 여타 핸드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알다시피 카메라 라인의 돌출부 "카툭튀" 를 아예 한쪽 코너에 별도의 코너를 한단계 올려버리는 디자인을 책정했다. 아마 핸드폰을 쓰는 사람들은 전부 케이스를 쓸테니 그 케이스의 두께와 동일하게 만드려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S20부터는 볼륨버튼이 핸드폰의 우측에 위치한다. 핸드폰의 좌측에는 아무 버튼이 있지 않아서 우측에 볼륨버튼과 전원버튼으로 총 3개의 구성이 된다. 기존에 S10+를 썼던 나로서는 빅스비버튼을 없애버린 이 선택도 아주 탁월하다 생각한다. 사실 그때당시로는 빅스비가 어마어마게 혁신적인 제품이었지만 이제 그렇게 쓰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나도 핸드폰 초기에나 좀 썼지 사실 음성인식이 그렇게 깔끔한 편은 아니라서 향후 더 발전된 기능이 나올때까지는 쓰지 않을것 같다.

 

그래서 빅스비 버튼을 실제로 써본 Occation이 손에 꼽는다. 오히려 핸드폰을 조작하다 빅스비버튼을 눌러서 생기는 딜레이때문에 짜증이났던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따라서 이를 아예 없애버린 선택이 참 탁월한 부분이다 :)

핸드폰의 하단부에는 C타입 충전단자와 유심&SD카드 단자가 있다.

S20부터 이어폰잭은 없어졌다. 앞으로 애플이나 갤럭시 라인은 이어폰 단자 자체를 없애려는 모양이다. 다만 문제는... S20는 이어폰 단자를 없애면서 C타입 이어폰을 1개 제공해줬다.

 

근데 S21부터는 C타입 유선 이어폰이 없다. 내부 구성품이 딱 핸드폰과 충전잭, 그리고 설명서가 전부이다. 따라서 C타입 이어폰은 필요하다면 직접 구매를 해야한다.

 

뭐 사실 요즘은 워낙 Wireless로 블루투스 제품 이어폰을 사용하니까 이부분은 따로 지적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S21를 지금 타이밍에 구매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정도의 가치를 지불하는 의향이 있을것이니, 유선 이어폰이 필요하다면 추가 구매를 하면 될 것이고, 무선이어폰을 쓸 사람은(아마 이미 갖고 있겠지만) 그대로 쓰면 된다.

 

핸드폰 아래에 있는 박스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 열어봤다. 정말 핸드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 작은 박스 안에는 얇은 사용설명서, 유심칩 제거용 핀, 그리고 C to C 케이블 1개가 전부이다. 심지어 C타입 충전기도 없다. 따라서 기존에 집에서 사용하는 핸드폰 충전기가 A to C 타입 충전기라면 동봉된 케이블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을 구매하기 전 C to C 타입 충전기를 반드시 구매 해 놓아야한다.

 

아래 사진의 왼쪽이 일반 가정에 많이 있는 USB A 타입의 충전기이다. 이런거는 집에 널부러져 것인데... 문제는 오른쪽 사진의 USB C to C 충전기는 흔치 않다는 것이다.

두 충전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마 암페어 차이일것이다. 전류가 높으면 높을수록 충전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하면 쉬운데, USB A to C 타입의 충전은 1A 도 존재하고 고속충전이라는 2A가 가장 흔하며 초고속 충전이래 해봐야 2.5A 정도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USB C to C의 충전기가 새로운 스탠다드로 뜨고 있나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C to C 타입 충전기는 3A부터 충전을 제공한다. 언뜻 봐도 1A보다 3배 이상 빠른 충전인데 실제로는 거의 10배 넘게 충전시간이 단축된다. 아마 S21을 제대로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C to C 충전기를 하나 미리 사 놓는것을 추천한다 :)

 

마지막으로 언박싱 기념 핸드폰 전원을 켜 봤다. 여기부터는 여타 핸드폰과 똑같으니 추가 내용은 생략~ 다들 예쁜 S21 사서 세련미 뿜뿜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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