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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의 일상기록장/내돈내산 리뷰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실사용기 :)

by Lucky2HaveU 2021. 2. 7.

 

여느 같은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에 왔는데, 와이프가 눈을 감아보라 하더라~

깜짝 선물이라며 나에게 조그마한 보따리(?)를 건네줬는데, 아무리 추측해도 뭐가 들어있을지 짐작할 수가 없었다.

잠깐의 Guessing game이 끝나고 나서 결국 공개를 했는데, 내용물은 내가 오래 전부터 갖고싶어했던 갤럭시 버즈 프로와,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받은 갤럭시미니언 하드 케이스가 들어있었다.

결혼생활의 작은 묘미 :)

나는 나름 IT Geek이라서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제품들이 나오면 반드시 사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ㅋㅋ VR기기가 나왔을때 오큘러스도 당장 사서 써봐야지만 직성이 풀렸던것 처럼 무선 이어폰이 그랬다. 무선이어폰이라는 제품이 나오자마자 지난 2016년 초에 Jabra Sports를 사서 쓰다가 방수기능이 부족해서 1년동안 여러번 수리를 받고 최종적으로 Jabra Elite를 거금 33만원을 들여 구매했다.

 

그때 당시 Jabra Elite는 정말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거의 완전방수에 가까운 기능과 3시간이 넘는 재생시간을 가진 괴물 이어폰이었다. 3년이 넘는 기간동안 내 출퇴근 길과 함께했고, 음악과 유튜브 등 긴 기간동안 내 취미생활을 책임져 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가 어딧겠는가~ 3년이 지나니 이젠 충전도 제대로 되지 않을때가 있어서 무엇보다 진짜 중요한 순간에 이어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참 난처한 경우도 많았다... 한동안은 진짜 다시 유선이어폰을 써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때 버즈 라이브나 기타 갤럭시 시리즈를 사려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참 실망스러웠던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다는 점 이었다. 에어팟 프로를 쓰자니 애플 제품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고, 갤럭시 기타 제품을 쓰자니 막강한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너무 필요해서 거진 1년이 넘는 시간을 이렇게 기다렸었다.

 

새로나온 갤럭시 버즈 프로를 보고 "이건 꼭 사야한다" 라고 와이프에게 말했을때 어물쩡 넘어가서 그냥 내가 돈을 모아서 사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특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을줄은 진짜 몰랐다ㅋㅋ 너무 이쁜 우리 와이프

 

사전예약으로 받은 제품이라 삼성 정품 케이스를 같이 준다 한다.

내가 좋아하는 미니언즈 캐릭터 모양 케이스인데, 갤럭시 버즈 케이스와 거의 오차가 없이 딱 맞는다. 얼마나 잘 맞냐면, 한번 끼우면 다시 뺄 수 없을정도로 잘 맞는다... ㅋㅋㅋㅋ

 

그때 끼워놓은 케이스를 아직도 못 빼고 있다... 이건 좀 단점같다ㅋㅋ 너무 꽉 끼어서 뺴지 못하는 케이스라... 나중에 유튜브 같은데는 찾아보면서 빼는 방법을 알아봐야겠다.

 

구성품은 사실 진짜 별거 없다. 갤럭시 버즈 프로 본체와 이어폰들, 그리고 작은 품질보증서/설명서와 USB A to C 타입 케이블 1개가 전부이다.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크기는 정사각형 케이스가 성인 남성 손가락 3마디 정도이다. 두께는 2cm정도. 작은 조약돌 같아서 동글동글 귀엽게 생겼다~ㅋㅋㅋ

 

이어폰 두개는 당연히 좌 우 한쌍으로, 자석과 같은 성분이 케이스와 이어폰에 있어서 대충 놓으면 아라서 챠챡! 하면서 딱 붙는다. 예전에 쓰던 자브라 엘리트는 대충 케이스에 넣으면 충전단자가 맞지 않아서 불량충전으로 쓰지 못 할 때가 있었는데, 갤럭시 버즈 프로는 그런 염려는 없어 보인다.

케이스 뚜껑도 아주 부드럽게 여닫힌다. 혹시 가방 안쪽에서 스스로 여닫혀서 이어폰을 이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조금 들 정도로 잘 여닫힌다. 의심스러워서 케이스 아래를 잡고 흔들어 보았는데, 그렇게 해서 열리지는 않더라 ㅋㅋㅋ 꽤나 공을 들여서 자력을 조정한 모양이다. 믿을만 하다.

 

장난삼아서 케이스르 열고 뒤집어서 들어봤는데, 이어폰과 이어폰 케이스 사이의 자력으로 이어폰을 딱 붙어있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자력이다. 물론 여기서 흔들거나 충격을 주면 이어폰은 떨어진다. 하지만, 충전을 시키거나 이어폰이 제자리에 붙어있게 하기에 딱 적당하고 유용한 자력이라는 말이다.

 

수줍은 착용샷이다... 요즘 카메라는 화질이 너무 좋아서 이런거 올리기가 부끄러울 정도다 ㅋㅋ... 무튼 갤럭시 커널형 버드는 귀 안에서 이어폰을 잡아주기에 적당한 사이즈이며, 만약 귀 구멍의 크기가 다를 경우를 위해서 소형과 대형 커널도 함께 제공하니 필요하면 바꿔서 쓰면 된다.

 

예전에 쓰던 자브라 엘리트의 경우 귀 날(?) 쪽에 실리콘으로 넣는 날개같은 모양이 있어서 이어폰을 아주 딱 잡아주는 모양새였는데, 갤럭시 버즈 프로는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따라서 정말 작정하고 머리를 흔들거나 수영과 같은 저항이 큰 힘이 가해지면 귀에서 빠질수도 있겠다... 다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붙어있다.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걱정은 하지 말자.

 

 

갤럭시 버즈 프로를 받았다면 바로 Galaxy Wearable 앱을 다운 받아야 한다. 앞으로 갤럭시 버즈 프로에 대한 모든 기능을 여기서 제어할 수 있다. 나의 경우 갤럭시 액티브2 시계를 미리 쓰고 있었기 떄문에 해당 앱이 이미 있었다. Galaxy Wearable App은 시계의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즈 하듯 갤럭시 버즈 프로의 기능들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가장 원했던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을 쓸건지 안 쓸건지 결정을 할 수 있고, 그 노이즈캔슬링의 강도도 결정할 수 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끄기"로 하면 보통 커널형 이어폰과 똑같은 기능을 하고 액티브 노이즈캔슬링을 켜면 주변 잡음을 제거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변소리 듣기 기능"을 켜면 본인이 듣고 있는 노래 외에 주변 소리를 전달해준다.

 

주변소리 듣기는 3년 전부터 사용했던 자브라 엘리트에서도 있던 기능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주변을 신경써야 할 경우 잘 썼는데, 사실 그때는 거의 주변 소리를 그대로 들어서 이어폰으로 다시 재생해주는 정도라 음질이 매우 거슬렸다. 갤럭시 버즈 프로 역시 음질이 개선되어서 더 낫기는 하지만 그 이질감 자체가 없어지진 않는다. 이점은 반드시 참고하자.

 

이 때문에 삼성이 추가한 기능이 바로 "대화 감지"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켜 놓으면 평소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쓰고 있다가 사용자가 대화에 참여해서 말을 하기 시작하면 주변 소리를 듣는 기능을 잠시 켜준다. 이건 정말 혁신적인 기능이다. 이어폰이 '대화' 라는 것을 사용자의 구강 주변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감지해서 구분하니까 주변에 다른 소음은 잡아주고 본인이 대화할때만 Hear Through 기능을 열어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다가 편의점 같은데서 물건 살때 상대방이 뭐라고 말을 걸면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예!?"라고 하는 상황 자체를 피할 수 있다 ㅋㅋㅋ 아주 좋은 기능이다.

 

다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생각보다는 실망이다. 약 1년 전에 나온 에어팟 프로의 기능과 비슷하다. 그냥 딱 그정도이다. 2021년에 나온 기능이면 더 업그레이드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딱 그 기능과 똑같다. 아마 기술은 있지만 이거보다 더 세게 노이즈캔슬링을 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일까...? 잡음 정도를 제거해 주는데 그친다.

 

따라서 차소리, 경적소리, 큰 진동소리 등은 절대 캔슬할 수 없다. 안타깝지만 이정도가 현재 기술의 한계인가보다.

 

무튼 결론적으로 갤럭시 버즈 프로는 120% 만족한다. 가격도 에어팟 보다 싸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효율성이 아주 좋아서 유용하고, 무엇보다 삼성이다보니 A/S도 믿을만 하고 애플보다는 훨씬 저렴할것이며, 자브라처럼 전국에 딱 1개 A/S센터가 있거나 하는 번거로움은 없겠다.

 

앞으로 또 더 써보고 100일 쯤 뒤에 실사용 후기를 하나 더 남겨볼까 한다.

 

그럼 그때까지 다들 건강히~!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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