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셀프인테리어의 마지막 단계이다. 모든 인테리어 공사 작업이 끝난 집에 입주청소를 의뢰하여 먼지를 싹 다 걷어들이고 나서 가전을 배치하고 이사를 오면 여태까지 약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린 기나긴 인테리어의 여정이 모두 끝이난다.
간혹 어떤사람들은 '청소 그정도는 혼자서 하루 종일 쓸고닦으면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 절대로 청소는 전문업체에게 맡기는것을 추천한다. 보통 입주청소는 평당 \15,000 정도 한다. 24평 기준으로 36만원정도면 기본청소를 의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36만원 아끼자고 혼자 청소하려고 했다가 몇날 며칠을 몸살로 앓아누운 사람을 여럿 봤다. 특히 입주청소의 경우 전문가의 스킬과 일반인의 스킬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 차라리 비용 절감을 하고싶으면 인테리어 동의서나 페인팅같은 작업을 셀프로 진행하여 비용을 아끼고 입주청소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집은 입주청소를 한스클린이라는 업체를 통해 의뢰했다. 한스클린은 나름 청소업계의 대기업(?)같은 존재여서 여러가지 장점이 존재하는데, 1) 전문 상담센터가 존재하고 저녁 10시까지 상담이 다능하다 2) 본사 직영팀을 파견하여 청소를 진행한다 3) 5년 연속 소비자 만족도 1위이다, 등의 특장점이 있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비용은 보통 평당 15,000원 정도 하는 코스가 가장 기본적인 코스이고 피톤치드 처리나 다른 추가 옵션을 의뢰하면 비용이 약간씩 추가되는 구조이다.
우리는 기본코스에 포름알데히드 제거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용액 처리를 추가로 요청하였다. 사실 기본청소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와이프가 임신을 하고있는 탓에 아무래도 건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처리를 다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만 우리팀에 배정된 청소기사분들은 꼼꼼함면에서는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문틀 몇몇곳의 필름이 제거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샤시 유리에 도배풀이 깔끔하게 처리되지 않은채 여러곳에 남아있었다. 아무래도 청소 시간 자체가 3시간(오전청소 or 오후청소를 선택해야 함)밖에 되지 않아서 짧은 청소시간으로 인한 결과물인것 같다.
이와 반대로 내 지인은 셀프인테리어를 할때 '민크린'이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하는데, 비록 처음 요금책정단계에서 트러블이 발생했다고는 하지만, 청소를 정말 하루 종일 진행을 해주셨다고 한다. 지인 말을 빌리자면 "이렇게까지 청소 할 필요가 있나" 싶을정도로 꼼꼼하게 청소를 하셨다 하니 본인의 호불호에 따라서 업체를 고르면 되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마 인테리어를 다시 한다면 이번에는 민크린에게 의뢰를 할 것 같다.
단, 다시 말하지만 진짜 청소만큼은 무조건 전문업체를 쓰는것을 추천한다.
입주청소가 다 끝나면 이제 필요한 가전들을 배송시키면 된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본 이삿짐이 도착하기 전에 가전을 배치하는것이 좋다는 점이다. 냉장고와 TV같은 대형가구는 부피가 크기때문에 사다리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삿짐과 같은날 배송을 시키면 동선이 꼬일 염려가 있고, 이사짐이 있는 상태에서는 대형가구 이동이 불편한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삿짐이 도착하기 전 대형가전을 미리 다 배치를 하고 남은 짐들을 배송시키는게 순서가 맞다.
또한 에어컨같은 경우 배관을 위해 벽을 뚫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실외기 설치에 대한 이슈도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이삿짐이 배치되기 전 마무리를 하는것이 좋다. 실외기 배치의 경우 아파트에 따라서 외부설치를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관리사무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가전까지 배치가 모두 끝났다면 이제 본인의 짐을 그대로 새집으로 가져오기만 하면 된다. 아마 본인이 살고있던 집에 짐이 많이 있는경우 "보관이사"라는 형태의 이사를 요청해야 한다. 보관이사는 본인이 원래 집에 가지고있던 물건을 컨테이너에 인테리어 시공기간동안 보관을 한 후 인테리어가 다 끝나면 다시 이동을 하여 가지고 오는 이사 방법을 의미한다. 물론 편도로 한번에 진행하는 이사보다는 다소 비싸다. 총 2번의 이사비용과 보관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사 업체의 경우 정말 다양한 회사들이 존재한다. 통인, 영구이사처럼 대기업 수준의 유명한 업체가 있는가 하면, 원~투룸 이사처럼 소형이사에 유명한 업체들도 있다. 우리집의 경우 1톤트럭 2대 분량으로 의뢰를 했는데 "한방이사"라는 업체가 타 업체보다 확연히 저렴하여 선택을 하게 됐다.
한방이사는 '용달의기사'라는 중견기업 업체가 중소형 규모의 이삿짐에 특화된 회사를 새로 설립하여 만든 업체이다. 보관이사로 1달의 보관기간을 포함해 총 120만원의 견적으로 계약을 했는데, 이사짐을 운반해주신 기사님들 두분도 모두 친절하셔서 기분 좋은 이사로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참고로 같은 조건으로 다른 대형 이사업체는 약 190~200만원정도를 요구하였으니 150%정도 비싼 가격이 형성되어있는듯 하다. 한방이사 외에도 유명한 이사업체들이 많으니 직접 알아보고 견적을 비교하여 본인에게 알맞은 업체를 선정하여 계약하면 된다.
자, 이러게 길고 긴 셀프/반셀프 인테리어의 여정이 끝이 났다.
긴 포스팅을 읽어주신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최종적으로 완성된 집안의 모습은 마지막 에필로그 포스팅에 게시해 두겠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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