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셀프인테리어/셀프인테리어 진행과정

[Ch. 1] 인테리어 견적을 받다

by Lucky2HaveU 2020. 12. 25.

집을 처음 구매를 하고 설레인 마음을 다스리며 바로 든 생각은

"이 집을 제대로 꾸미기엔 정말 많은 돈이 필요하겠구나" 였다.

집을 소개해준 공인중개사 역시 급매로 나오며 좋은 가격이 갖춰진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해당 집이 22년 전 입주 후 아무런 공사도 되지 않은 '기본 집' 이었기 때문이었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체리색 문짝부터 단종된지 15년이 넘어간다는 고동색 알루미늄샷시까지... 고칠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었다.

사실 급매라고 한 가격이 같은 아파트단지의 '올수리' 아파트보다 약 3천만원정도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전체 인테리어를 진행한다면 그정도 예산이 지출될 것 이라고 생각했다.

"인테리어는 최소 평당 150만원 정도는 들어간다"

주변에 먼저 인테리어를 해 본 지인들도 역시 24평 기준으로 올수리를 하려면 최소 3천만원 정도는 생각을 해야 만족스럽고 예쁜 집이 나온다 라고 전했다.

그리해서 바로 그날부터 인테리어 공부에 들어갔다.

주말에 교보문고에 가서 인테리어 관련 서적들도 읽어보고, 구글, 유튜브 등을 통한 다양한 매체에서 전문가들의 조언과 지식을 활용하여 "최대한 효율적으로" 인테리어 비용을 소모하고 싶었다.

또한 요즘 잘 구비돼있는 인테리어 관련 어플인 "오늘의 집" 과 "집닥"을 통해 좋은 사장님들을 만나 인테리어에 관한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늘 쉬운 일이란 없는 모양이다.

인테리어를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각종 자재, 스타일, 환경으로 인한 견적의 변화가 너무 달랐다.

확장+샷시+올도배장판+주방 등 필요한 부분을 나열할수록 견적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고, 그에 따라 내 마음도 더 울적해졌다.

더욱이 문제는 인테리어 시장이 아직도 소비자들에게 정보가 한정돼있는 전형적인 "레몬 마켓" 이라는 점이 나로하여금 더욱 인테리어에 쓰는 비용을 재고 삼고 하게 만들었다.

아래는 집닥+오늘의집+동네인테리어 총 7개소를 방문하여 직접 상담을 하여 낸 견적이다.

가격이 3천정도 나가는 점은 둘째 치고, 각 업체마다 인테리어에 소요되는 비용 견적이 정규화 되어있는곳이 없다.

즉, 어떤 곳은 목공을 철거작업과 같은 비용에 넣고, 어떤 곳은 목공을 전기작업과 함께 묶어 견적을 넣는다.

 

또 타일 작업을 화장실과 함께 견적에 넣는 곳이 있는가 하면, 주방 및 현관작업에 타일 가격을 묻는 곳도 있다.

 

더 나아가 어떤 점포는 회사 이윤을 7~10%로 책정하여 공시하지만, 다른 곳들은 그냥 각 공정에 이윤을 조금씩 추가하여 넣기도 한다.

이렇기에 소비자들은 인테리어 업체를 여러군데를 방문해도 도대체 어느 공사가 얼마의 금액이 들어가는지를 같은 선에 두고 비교를 할 수가 없다.

 

그게 가능하다면 업체마다 적정 금액을 네고하여 견적을 깎는 작업이 가능할텐데...

그래서 결국 나는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만 나는 반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약 700~800만원의 금액을 아낄수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테리어 업체의 이윤은 견적에 공개된 이윤보다 한참을 웃도는 수준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한달 공사를 하며 수고하는 감리비와 사후 A/S 금액이 반영돼 있다 해도...

2,200만원 들어갈 금액을 3,000만원으로 뻥튀기 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양심적인 업체분들도 많다고 하지만, 인테리어의 이윤을 정확히 다 공개하는 업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새로 집을 사게 된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은 의욕만 있다면 노력해서 반셀프 인테리어를 도전하길 권유하고 싶다.

앞으로의 일정이 두근 두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