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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육아 기록장/육아 꿀템

임산부체험복! 임산부 체험키트 경험기

by Lucky2HaveU 2021. 1. 18.

나는 아내가 임신한 후 요리, 빨래, 설거지 등 할 수 있는 집안일을 최대한 같이하고있다. 더불어 매일 저녁마다 튼살크림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발라주고있지만 와이프 입장에서는 내가 하는 행동과 언행이 가끔 서운할때가 있다고 한다. 결국 와이프의 잔소리가 이어져 자그마한 싸움으로 번졌고, 와이프의 '상냥한' 추천으로 임산부 체험복을 신청하여 임산부의 기분을 느껴보기로 했다. 

임산부 체험복은 보건소에 직접 가서 신청을 하면 무료라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로인해 보건소에 방문하기가 힘들고, 설령 코로나가 아니더라고 평일에 시간을 내서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여 체험할 수 있다. 위처럼 네이버에 검색을 하면 여러 업체들이 나오고 가격은 거의 비슷하게 2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되어있다.

 

주문을 하면 업체는 주문한사람의 집 앞으로 커다란 택배를 보내준다. 택배의 내부에는 유명한 샤오미케이스와 비슷한 크기의 케리어박스가 들어있으며, 이를 열면 한쪽에는 초록색 체험복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설명서와 각종 악세서리들이 들어있다. 사실상 체험복을 제외하고는 거의 쓸 일이 없어서 그냥 그대로 두면 된다.

체험복은 혼자의 힘으로 입기가 어렵다. 앞치마를 입듯이 체험복을 걸치면 뒤에서 다른 한 사람이 벨크로를 잠궈서 착의를 도와줘야 한다. 아마 처음 입게되면 깜짝 놀랠정도로 체험복이 무겁다는걸 느끼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체험복은 만삭의 임산부 기준이 아니라 7~8개월의 태아의 무개정도이다. 따라서 만삭의 임산부는 이보다 더 무거운 태아를 복부에 모시고있다고 한다.

실제 착용사진이다. 처음 입었을때는 '생각보다 가볍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를 입고 생활을 하다보면 엄청나게 무불편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특히 지금처럼 블로그를 쓸 때 소파에 앉아있으면 체험복의 무게가 배를 누르게 되어 방광이 짓눌린다. 결국 이때문에 한시간이 안되는 시간마다 소변을 누기 위에 화장실에 다녀오게 된다. 와이프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이유를 몸소 체험하고나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더불어 여담이지만, 이를 입고 낮잠을 한번 잤었다. 헌데 자다가 와이프가 깜짝 놀래며 나를 깨워 일어나게됐는데, 내가 잠을 자며 잠꼬대를 엄청나게 심하게 했다 한다. 비명을 질러대며 허리가 아프다고 소리를 질럿다는데, 맹세코 내 기억에는 그런 잠꼬대를 한 기억이 없다... 아마 그만큼 체험복이 불편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와이프가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지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 남자로서 임신한 여자의 몸을 100% 이해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체험복을 경험하면 머리로만 공감을 하는것 보다 육체를 통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어서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체험 할 필요도 없이 와이프를 이해 해 주는게 더 좋은 남편이지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임산부 역지사지 체험을 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

 

대한민국 아버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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