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대 직장인의 일상기록장/맛집탐방기

[왕십리 맛집] 왕십리 정부네 곱창

by Lucky2HaveU 2021. 2. 8.

왕십리는 원래부터 곱창으로 유명하지 않는가? 지금 행당동에 살면서 행당동 주변 맛집을 하나 하나 다녀보고 있는데, 마장동에서는 유명하다는 한우집을 먼저 다녀왔고, 이어서 곱창으로 유명하다는 왕십리를 더녀왔다.

 

왕십리가 곱창으로 유명한 이유는 매일마다 소를 잡는 마장동의 바로 옆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한우나 기타 중요 고기들을 팔기위해 소를 도축하는 마장동은 이로 인한 부속고기들이 항상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생으로 먹는 간을 포함해 기내장부속의 경우 신선도가 상하면 바로 취식히 불가해지므로 신선하게 빨리 먹는게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마장동 바로 옆의 번화가인 왕십리가 이런 부속고기를 소비하기게 최적인 장소다. 곱창이 지금처럼 비싸지 않은 서민용(?) 음식거리였을 시절, 시장 동네 아저씨들과 가난한 대학생들이 소고기 비슷한 고기와 소주를 걸치기에 아주 적합한 위치에 자리해 있다.

 

상호: 왕십리정부네곱창(본점)

주소: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287

번호: 02-2298-0595

 

정부네 곱창은 왕십리 5거리 중 12시 방향으로 가면 있는 왕십리 곱창거리 앞에 위치해있다. 그 주변에는 여러 곱창집들이 있고 하나 하나 다 곱창 및 부속고기로 엄청 유명한 집들이니 어디든 가서 먹어도 후회하지 않는다 :)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곱창이 엄청 맛있다. 나름 곱창과 부속고기로 유명한 신림동에서 황소곱창 좀 씹었던 나인데, 신림 곱창과 비교해도 정말 월등히 맛있는 곱창이었다. 아마 한번 먹어보면 전혀 후회하지 않으리라 장담한다.

 

내부는 아주 깔끔하다. 목제 테이블과 의자로 구성되어 약 50~6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주인분께서 담금주를 좋아하시는지 벽면에 가득 차 있는 각종 담금주와 약주들이 눈에 띈다. 오늘 같은 겨울철에 코트를 입고 방문을 했다면 의자 밑부분에 공간이 있으니 거기에 넣어놓고 식사를 하면 된다.

 

메뉴는 소곱창 메뉴의 경우 1인분당 25,000원, 돼지곱창의 경우 1인분당 13,000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모둠곱창의 경우 서비스 100g이 추가되어 2인분에 500g을 준다.

 

진짜 맛있다. 거짓말이 아니라 그냥 곱창이 너무 신선해서 초벌구이가 된 고기를 그냥 바로 먹어도 될 정도다. 특히 아래 보이는 부추가 별미인데, 부추마늘간장에 넣어서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곱창굽는 펜에 구워서 먹어도 엄청 맛있다.

 

사실 곱창이라는 부위는 어지간하면 맛이 없기 힘들다. 다만 곱창이 얼마나 신선하는가에 따라서 질기기가 차이가 나는데, 정부네 곱창은 정말 1도 질기지 않아서 너무 부드러웠다.

 

 

이 정부네 곱창을 더 빛나게 해주는건 밑반찬과 소스가 그 몫을 두둑히 한다. 곱창이 원래 느끼한 음식이기에 입가심을 하는 부속반찬의 솜씨에 따라 본음식의 맛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김치, 부추, 깍두기 등 각 음식점마다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입가심용 반찬이 나오는데, 정부네곱창의 경우 부추마늘간장과 양파절임이 그역할을 한다.

 

특히 부추마늘간장은 정말 트레이드마크와 같다. 초간장 베이스에 마늘이 갈아져서 들어가있고, 부추가 토핑되어있는데, 이 부추에 마늘간장을 바른 다음 구워진 곱창과 먹는게 코스이다.

 

특히 마늘이 향이 너무 강하지도, 맵지도 않아서 계속 먹어도 속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부추를 일부 구워서 숨이 죽게 한 후 간장에 잠깐 넣었다 꺼내서 곱창과 함께 먹는것을 추천한다. 이 조합으로 한번 먹으면 멈출수가 없게 될 것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파절임? 양파장아찌? 도 엄청 상큼하게 맛있다. 간장베이스 식초에 절여진 양파인데, 곱창을 많이 먹어서 입이 좀 느끼하다 싶을때 하나씩 먹어주면 무한으로 곱창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상큼하게 입맛을 돋아준다 :)

 

 

곱창의 마지막 코스는 볶음밥이지 않을까? 사실 정부네곱창은 곱창집 치고 양이 많은편이다. 남여가 둘이 가서 딱 2인분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다. 다만 곱창까지 먹으로 와서 볶음밥을 먹지 않는건 가게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하기에 무리해서 1인분을 추가시켰다.

 

한가지 단점은, 볶음밥을 별도의 후라이팬에 요리를 해준다는 것이다. 곱창을 그만큼 먹으면서 새어 나온 곱과 소기름이 어마어마한데, 가게에서 제공해준 식빵으로 기름만 쫙 빨아들인 기본 팬에 남아있는 곱들을 밥과 같이 볶아먹는다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아마 설거지가 힘들어서 그랬을까... 이렇게 별도로 나온 볶음밥은 그냥 뭐랄까... 그냥 볶음밥이다. 곱창기름에 볶아먹는 그 맛은 없어서 좀 아쉽다.

 

다만 곱창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굳이 볶음밥을 추가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사이드디쉬는 사이드이니까 그냥 그정도로 양보해주자 ㅋㅋㅋ

 

그래도 만약 양이 부족하다면 볶음밥도 시도해봐도 된다. 내가 개인적으로 기대한 기대치에 충족이 되지 않을뿐이지 맛이 없진 않았다. 의외로 정말 깔끔하게 맛있었다 :)

 

왕십리 주변이라면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