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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인테리어/셀프인테리어 진행과정

[Ch. 10] 실전 셀프인테리어 6.5단계: 목공

by Lucky2HaveU 2021. 1. 5.

이번은 전기와 누수공사와 함께 진행된 목공에 관련한 포스팅이다.

 

목공은 보통 문, 문틀, 걸레받이, 몰딩, 그리고 터닝도어를 시공했을 경우 하리작업을 포함하며, 희망하는 사항에 따라 천장 덴조작업을 추가 할 수도 있고 별도 가구를 만들어 달라 요청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문과 문틀 4세트와 걸레받이+몰딩, 그리고 터닝도어 하리작업을 요청을 하였으며 비상용 간이칸막이를 막아 줄 공간에 넣을 아이소핑크 재단작업을 요청하였다.

이날 현장에는 총 두분의 목수가 파견되었다. 현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세분이 파견되어야 알맞은 작업장이었으나 워낙 친절하시고 실력이 좋아서 작업을 제시간 내 마감을 할 수 있었다 (100%가 아니긴 하지만...)

문의 경우는 작업이 간단했다. 목공작업 역시 바른철거 사장님이 가지고 계신 인원과 계약을 했는데, 철거와 관련한 실측을 나오셨을때 문의 규격을 다 측정을 하고 가셨기에 이미 준비된 나무 틀을 설치하고 벽과의 틈에 우레탄 폼을 쏴서 메우기만 하면 된다. 우레탄 폼은 특성상 본드처럼 강한 점성을 가지고 부피가 꽤나 팽창하기때문에 위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문틀 사이에 각목일 끼워서 완전히 경화될 때 까지 끼워넣어놓는다.

하지만 셀프인테리어는 늘 특이사항의 연속이다...

목공 공정은 특히 특이사항이 네가지나 겹쳐서 많이 힘들었는데. 결론적으로 다 해결이 되긴 했지만 해결이 되는 그 순간까지 끝가지 나를 괴롭혔다.

 

특이사항은 아래와 같았다.

1. 날짜 자체가 전기 까대기-하수구 누수 작업과 겹쳐서 동선 간섭이 발생함

2. 실측을 해 간 바른철거 사장님이 발주를 잘못 넣어서 일부 목공 마감재가 필름처리가 안된 상태로 옴

3. 위 가운데 사진의 문틀 우측 재단이 잘못되어 불량이 발생함

4. 주방쪽 타일을 부착할 벽면의 석고보드 작업의 책임 소재가 모호했다 (목공-타일 작업자 간)

 

결론적으로 2번과 3번은 바른철거 사장님이 바로 확인을 하시고 필름작업자에게 별도 요청을 하여 처리하였고, 문틀 역시 차후 목수 한분을 다시 보내주셔서 깔끔하게 처리를 해 주셨다.

 

다만 더 큰 문제는 4번째 책임 소재 문제가 발생한 부분인데, 이런 경우가 생기면 전문 인테리어 업자가 아닌 우리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주방 타일벽면 석고보드 설치

위 사진이 주방 타일작업부 석고보드처리된 작업물이다. 결론적으로는 타일업체와 세차례 통화를 하고 현장에 계신 목수분들과 옥신각신 언쟁을 벌인 후 결국 목수분들께서 작업을 해 주시기로 하셨다. 이해가 힘든 부분이긴 하다. 해당 작업은 분명 어느 작업이 마감을 해야 한다는 룰은 없는 일종의 Grey Area이다. 다만 석고보드 자체를 다루지 않는 타일작업자들에게 이 작업을 미루는게 조금 화가 나기도 했다. 타일 작업자분들은 "간단한 작업이다, 재단한 부위에 석고보드를 대고 콘크리트 타카를 쏘면 되는 작업인데 왜 안하느냐"라는 입장이었고, 목공 작업자분들은 "타일업체가 타일 바르기 전 벽면 밑작업(석고보드가 아닌 다른 재료...이름은 기억이 안난다)을 해서 하는게 정석이다, 타일러들이 작업 편하게 하려고 우리에게 짬(?) 때리는 것이다" 라고 했다.

 

사실 결론적으로는 현장의 목수분들께 부탁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현재 현장에 있는 내가 책임자니 정중히 잘 부탁을 드리는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마침 현장에 석고보드는 넉넉하게 있었기에 재단을 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작업자분들의 푸념을 조금 듣고 나니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금방 뚝딱뚝딱 해결을 하셨다.

 

이 부분은 사실 사전에 내가 정확하게 업무의 R&R를 분배를 잘 했다면 애초에 발생하지 않을 문제였다.

목수분들께 주방 타일에 석고보드를 치는 일까지 확실하게 부탁을 하거나, 타일러들에게 석고보드 없이 밑작업부터 타일까지 전 공정을 마무리할 것을 부탁을 했으면 됐다.

 

인테리어를 처음 하게 되면 다들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부디 이 블로그포스팅을 보고 셀프인테리어를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사전에 각 공정에 대한 범위와 책임을 확실하게 공지를 하여 나와같은 상황이 발생하는것을 방지하는게 좋다 :)

목공의 마지막 부분이었던 터닝도어 하리작업과 간이칸막이 재단파트이다. 간이칸막이의 경우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이소핑크로 재단을 하여 우레탄 폼을 사이에 쏴서 붙여넣었고, 터닝도어의 사이 틈도 목수분들께서 잘 재단하여 마감을 해 주셨다.

 

여러 공정이 겹친 관계로 시간이 예정된 오후 5시에 거의 임박해서야 끝이났다.

 

이날 하루 일어난 사건들로 심신의 피로가 엄청나게 쌓였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원해서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 끝까지 예쁘게 마감하기로 다시 한번 파이팅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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