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셀프인테리어/셀프인테리어 진행과정

[Ch. 9] 실전 셀프인테리어 6단계: 전기기초 + 누수

by Lucky2HaveU 2021. 1. 4.

9 8일 화요일은 셀프인테리어 일정중 가장 바빳던 하루였다.

회사에서 연차를 낼 수 있는 일정이 한계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한 날짜에 목공/전기/누수 작업이 몰리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도 이야기가 길어지는 관계로 분량상 쩜오를 두번하여 연재해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누수작업이야 화장실에 국한된 작업이다 보니 큰 문제는 없는데 전기와 목공은 되도록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편성하는 편이 좋다. 두 작업 모두 집안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작업이기에 동선이 꽤나 겹치기 때문이다.

 

화장실 반대편 방 누수흔적

먼저 누수는 법적으로 윗집에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집을 사고나서 철거공사를 진행할 때 누수에 대한 부분을 찾았으며, 화장실 철거작업을 할 때 누수가 발생하는 원인지점을 정확하게 찾아내어 사진을 찍고 윗집 집주인과 연락을 하였다. 다행히 이야기가 잘 통하시는분이라 별 다른 트러블이 없이 진행이 되었다. 혹시 이와 관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관리사무실과 조율을 할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바로 찾아가는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호전적이라면 쉽게 풀릴 이야기도 어렵게 꼬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관리사무소를 통해 연락처를 받아내어 핸드폰으로 연락을 드리며 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혹시 본인이 가입한 보험 ‘일반생활배상책임보험’이 가입되어있다면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으니 꼭 알아볼 수 있도록 하자!

 

하수구 설비사는 내가 직접 고용한 인물을 초빙을 했다. 출처는 기술자들어플리에이션에서 검색을 했으며, 하수구 누수 관련하여 10년이상 경력을 보유한 인물로 산출하여 출장을 요청했다. 생각보다 젊은 친구가 방문하여 내심 깜짝 놀랬지만 꼼꼼히 작업을 잘 해 주어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이프는 기존에 T자로 연결되어 있던 파이프 자체를 통째로 바꿔야 나중에 문제가 재발하지 않는다고 하여 윗집과 비용에 대한 의논이 끝난 후 공사를 진행했다.

 

문제가 생긴 배관이 변기배관이기 때문에 공사에 앞서 공사가 진행되는 두시간동안 우리 세대보다 윗층의 세대가 변기물을 내리지 말아줄 것을 요청을 해야 했다. 바쁘게 관리사무소에 요청을 하여 방송이 나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8~11층은 내가 직접, 그리고 12~15층은 배관공이 직접 발로 뛰어 문을 노크하면서 두시간만 참아줄 것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먼저 벌레 유입을 막기 위해 쌓아두었던 벽돌과 우레탄 폼을 전부 제거를 한 후 작업이 시작되었다. T자 하수관의 3군데 모두를 톱으로 절단을 하였고, 필요한 규격에 맞춰 연결부를 이어서 설치하였다. 설치가 완료된 이후 조이개를 달아 파이프가 이동하지 않도록 꽉 조였고, 그 위에 방수테이프를 감아 문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 3중으로 처리를 완료했다.

여담이지만 그렇게 물 내리지 말아달라 부탁을 했지만 어느 세대에서 변기를 내리는 바람에 한차례 물이 나래로 쏟아져 배관공분께서 오물을 뒤집어 쓰셨다이런 일이 허다하다 하니참 도 벌어 살기가 힘든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배관공께서 잘 마무리 해 주신 덕에 지금도 누수 없이 뽀송한 화장실을 잘 사용중이다 😊

 

전기공사는 총 두번에 걸처서 출장을 요청해야 하는데, 첫번째는 전체적인 전기의 레이아웃을 결정하고 두번째 오는 날 조명 설치를 요청한다.

 

특히 첫날 전기의 레이아웃을 결정하는게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크게 1) 배선차단기 교체, 2) 인덕션 라인 따기, 3) 스위치 추가설치 및 이동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인테리어 디자인 구상의 초반 단계에서 에어컨 및 주방 가구들의 위치에 따라 미리 스위치 및 전등의 위치를 정해놓아야 이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된다.

전기공사 까대기 작업

특히 천장의 재질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조명작업의 난이도가 크게 나뉜다. 천장 높이가 충분하거나 이미 목재 덴조가 있는 경우에는 슬라브와 덴조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이 부분에 전선을 놓고 원하는 위치에 쉽게 전선작업 및 포인트등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집처럼 천장 높이가 낮은편인데 바로 콘크리트 슬라브가 있는 경우에는 천장 목재 덴조를 설치할 경우 높이가 낮아지기때문에 보통 덴조를 치지 않기에 전등 위치의 변경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나는 기존 등은 그대로 두고 부엌 아일랜드 위치에 포인트 등 1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거실에 할로겐 빛 벽등을 포기할 수 없어서 거실 TV장쪽 벽에 전선 라인 1개만 별도로 따 달라고 했다. 이는 나중에 조명부분에서 추가로 포스팅하겠다.

 

결론적으로 전기공사는 스위치 현관 옆과 주방의 스위치를 위치를 변경하고 3개의 스위치를 새로 만들었으며, 주방 천정에 포인트등 1개를 새로 신설했다. 말로 풀어쓰니 별거 아닌 작업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이게 진짜 실로 엄청난 난이도의 작업이었다. 스위치의 위치 변경이나 신설을 할 때 콘크리트 벽에 홈을 파서 전선을 연장시키는데, 이 작업을 현장용어로 까대기라고 표현을 하더라.

 

문제는 까대기를 하기 위해서는 왠만한 남자 다리 하나 크기의 대형 드릴을 가지고 콘크리트에 홈을 파야하는데, 이 드릴이 바로 철거작업때 벽을 부수던 그 드릴과 비슷하다. 콘크리트를 부수며 나는 먼지도 힘들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오후 3시쯤 되니 5층에서 아주머니가 난입하여 전기코드를 뽑아버리는 불상사까지 발생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계획했던 모든 작업들을 하루라는 시간 내에 완수할 수 있었다.

나의 경우 까대기 6개정도와 배선차단기 교체 작업, 그리고 인덕션 라인 구축까지 하루 일당으로 25만원을 지불하였다. 만약 까대기만 한다면 개당 3~5만원 정도로 계산을 한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 개당 작업비용이 비싼편인데, 5개 이상 작업을 한다면 일당으로 계산을 하는게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니 참고하자.

반응형